서울시, 9월부터 모든 산모에게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원한다

고령 산모에게는 검사비 100만원 지원

서울시가 오는 9월부터 모든 산모에게 산후조리비 100만원을 지원한다.

서울시는 11일 ‘오세훈표 저출생 대책 2탄’을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. 오는 9월부터 소득기준에 관계 없이 모든 출산 가정은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. 출산 이후 60일이 지나기 전에 신청해야 하고, 신청일 기준 서울 거주 이력 6개월 이상이기만 하면 된다.

지원금은 산후조리원 뿐 아니라 의약품 구매, 산모 도우미 서비스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. 쌍둥이는 200만원, 세쌍둥이는 300만원 등 자녀 수에 따라 지원액도 늘어난다.

이번 정책 배경엔 산후조리 경비 지원에 대한 산모들의 요구가 있었다.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2주 평균 200만~300만원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책정돼있다. 이렇다보니 산후조리에 부담을 느끼는 출산 가정이 많다. 보건복지부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모 75.6%가 산후조리를 위해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 산후조리 경비 지원을 꼽았다.

또 서울시 거주 중위소득 150% 이하 가정은 무료로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. 아이돌봄서비스는 만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양육 공백 가정에 돌보미가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다. 정부가 중위소득 150% 이하 가정에 대해 비용 15~85%를 지원해주면 나머지 비용은 가정에서 직접 내야 했다. 서울시는 첫째아이에 대한 돌봄 부담 해소를 위해 이 본인부담금을 최대 100%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.

고령 산모가 매년 늘어나는 만큼 최대 100만원의 검사비도 지원한다. 작년 기준 전국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은 35.7%에 달했다.

서울시는 앞으로도 산모를 위한 지원 정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.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서울 출생아 숫자는 4만2500명으로, 서울시는 초저출생 극복을 위해 2026년까지 4년동안 총 2137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. 지난 3월엔 난임시술비 지원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난자 냉동 시술비용을 지원하는 난임부부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.

관련기사 출처 https://www.chosun.com/national/regional/seoul/2023/04/11/VQEVNEAURZBF7I6BMEF4MHSYHU/